흔히들 겨울에는 음식 섭취에 방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에 무슨 음식이 상하겠냐는 이유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추운 겨울에도 살아남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이다. 이 포스팅을 통해 노로바이러스의 특징과 증상 음식 전염 굴 격리 소독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Caliciviridae과에 속하는 바이러스이다.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여도 감염성이 유지되며, 일반 수돗물의 염소에도 버틸 정도로 그 저항성이 강하다.
또한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것이 가능하며, 온도가 낮을수록 더욱 활발하기 때문에 겨울에도 유행하는 바이러스이다. 이 때문에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으로 주목되기도 한다.
감염 경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의 섭취가 주된 원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이 가능하다고 하며, 소량의 바이러스 만으로도 전염이 가능하다. 주요 감염경로는 다음과 같다.
- 분변의 경구 감염
-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 접촉 및 환경적인 접촉
- 오염된 음식물 섭취 (익히지 않은 굴 등의 해산물, 오염된 물로 세척된 과일 또는 야채, 불충분하게 조리된 고기가 함유된 인스턴트식품)
- 염소 소독되지 않은 물
- 환자 구토물에 의한 비말 감염
- 2차 감염
겨울철에 오염된 굴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드물긴 하지만 오염된 식수를 통해 군부대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
노로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0~50시간에 달하며,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는 1~3일 정도 증상을 앓게 된다.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아래와 같다.
-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권태감, 열 등
- 위장관염 증상이 전형적. 1~3일간 증상이 지속되며 주 합병증으로 탈수가 발생
- 일반적인 경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증상 발생 이후 1~3일 후 호전.
- 65세 이상 고령자, 5세 미만의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의 고위험군은 그 증상이 4~6일간 지속되고 심각한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 30% 이상은 무증상을 나타낸다
진단
노로바이러스의 진단은 환자의 토사물이나 분변 같은 검체를 활용하여 진행된다. 검체를 채취하여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는 유전자검출검사(Real time RT-PCR)나 바이러스 입자를 검출하는 효소면역검사(ELISA)를 시행한다.
치료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약이 없으며, 대부분 자연스레 호전된다. 다만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분을 잘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 음료나 이온 음료를 통해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해주며, 설탕이 들어간 주스나 탄산음료는 피하도록 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이에 따른 치료를 진행한다. 과한 구토 증상으로 경구 수액 주입이 어려운 경우에는 항구토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설사가 심하다면 로페라마이드(지사제의 일종)를 1~2일 정도 투여한다.
격리
노로바이러스는 Virus particle(바이러스 입자)가 18개 이하여도 감염력을 가질 정도로 강력한 바이러스이다. 증상 발현 후 2~5일 차가 가장 바이러스 방출이 활발한데, 이때 대변 1g당 노로바이러스가 50억 개 이상 포함되어 있다. 즉 노로바이러스 유증상자와 가까이 있다가는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격리를 실시하여야 한다.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 증상 소실 후에도 48시간 동안 집단생활 제한을 권고한다.
- 조리 종사자나 환자나 영유아를 돌보는 종사자 또한 증상 소실 후에도 48시간 동안 업무 종사를 제한한다.
가정
- 가정 내에서도 화장실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방도 혼자 사용하는 등 공간을 구분해서 사용한다.
의료서비스 시설
- 의료서비스 시설(병원 등)에서는 1인실에 격리를 권고한다.
공통사항
-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 접촉한 표면, 배설물에 오염된 물품은 소독을 진행한다.
-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집단발생이 있는 경우 7일간 추가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노로바이러스 소독
노로바이러스를 사멸시키기 위해서는 100도 이상의 열로는 1분, 85도 이상의 열로 1분 이상 가열 시에는 거의 소멸되며, 70도로는 5분 이상 가열하는 게 좋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시에는 환자의 구토물, 접촉 환경, 사용한 물건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소독 시에는 창문을 연 상태에서 실시하며, 소독이 완료된 후에도 충분하게 환기를 실시하여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바깥 껍질에 지질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에탄올과 같은 알코올이 함유된 살균제는 효과가 적으며 비누 세척 또한 효과가 떨어진다. 때문에 염소 소독을 실시한다.
노로바이러스 소독방법은 아래와 같다.
문고리나 키보드, 화장실 변기나 문 손잡이 등 사람 손이 자주 닿는 곳은 자주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며, 감염 위험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의 순서로 청소 및 소독을 실시한다.
노로바이러스 소독을 위한 소독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소독 시마다 제조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일 먼저 가정에서 쓰는 염소계 표백제(일명 락스)를 500ml 빈 생수통에 종이컵 1/5~1/3 만큼을 채워준다. 그 이후에는 수돗물을 섞어 500ml를 맞춰준다음 잘 섞어 사용하면 된다.
노로바이러스와 굴
국내에서는 겨울철 굴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흔하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는 85도 이상의 열에서 가열하면 사멸되지만, 굴의 특성상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선호되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 볼 수 있다.
굴이 노로바이러스에 전염되는 경로는 양식장의 간이화장실이나 선원들 혹은 낚시꾼들이 바다에 버리는 대변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사람의 대변 150g이 축구장 8배 면적의 바다를 오염시킨다고 하니, 그 감염성을 미루어 짐작할만하다.
노로바이러스가 한번 검출되면, 굴 양식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관련 부서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바닷물 관리에 힘쓰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
노로바이러스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패류는 완전히 익혀 먹는다. 식약처 기준 10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먹는다.
- 채소의 경우 수돗물에 2분 이상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먹는다.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식품용 세척제나 희석한 락스를 활용하여 채소를 씻어주는 것이다.
- 손을 깨끗이 씻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 깨끗한 물을 섭취하고, 물을 끓여서 먹도록 노력하자
- 감염된 사람과의 거리 조절을 통해 상호 간의 전염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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