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인이나 친지, 가족을 보면 암 환자를 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주변에 암환자가 생긴다면 제일 먼저 궁금한 것이 바로 생존율일 것이다. 오늘은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암종 병기별 생존율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해당되는 암은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췌장암 담낭암 및 기타 담도암 그리고 신장암이다.
암 병기 구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암 병기는 1~4기로 나누어진 TNM 병기 구분법이다. T는 종양의 진행 정도를 뜻하며, N은 림프절의 침범 상태, M은 전이 여부를 나타낸다. 이 세 가지 조합해서 병기가 결정되는 것이다.
조기암은 1~2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장기 안에만 암 조직이 존재하며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상태이다. 수술이나 기타 치료에 예후가 좋은 편이다. 진행 중인 암은 통상적으로 2,3,4기이며, 3기는 대부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진 상태이다. 4기는 암세포가 몸 곳곳으로 퍼져나간 원격전이 병기이다.
이외에도 미국국립암연구소의 구분법인 암 요약병기(Summary stage)가 있다. 암 요약병기는 암이 발생한 장기로부터 진행한 정도를 범주화한 것이다. 암 요약병기는 크게'국한, 국소 진행, 원격전이, 진행 정도 모름'으로 구분이 된다.
- 국한: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음(1~2기)
- 국소 진행: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림프절 침범(3기)
- 원격전이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4기)
- 진행 정도 모름: 병기 정보를 확인할 수 없음(환자 사망 및 정밀 검사가 어려운 경우)
이 두 병기를 이해하기 쉽게 매치를 한다면 암 1~2기는 요약 병기로 국한, 3기는 국소 진행, 4기는 원격전이로 볼 수 있다.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상세 병기는 암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요 암종 병기별 5년 상대생존율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에게 중요한 지표이다. 말 그대로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뜻하며, 5년 상대생존율이 높을수록 암이 재발할 확률이 낮아진다고 본다. 보건복지부는 완치율 대신 5년 생존율로 통계를 내고 있다. 즉 완치율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면 된다.
주요 암 병기별(요약병기) 5년 상대생존율 추이: 남녀 전체, 2014-2019
발생
순위 |
암종
|
요약병기 | |||||||
국한(1~2기) | 국소(3기) | 원격(4기) | 모름 | ||||||
환자 분율 |
생존율 | 환자 분율 |
생존율 | 환자 분율 |
생존율 | 환자 분율 |
생존율 | ||
모든 암 | 44.3 | 91 | 29.1 | 73.4 | 18.3 | 24.4 | 8.3 | 55.5 | |
1 | 갑상선 | 41.7 | 100.6 | 51.1 | 100.3 | 0.8 | 61 | 6.5 | 99.2 |
2 | 폐 | 22.8 | 75 | 26.3 | 44.1 | 43.3 | 10 | 7.6 | 23.7 |
3 | 위 | 64.3 | 97 | 19.8 | 62.1 | 10.9 | 6.4 | 5 | 42.7 |
4 | 대장 | 35.1 | 93.9 | 42.6 | 82.1 | 16.7 | 19.8 | 5.6 | 53.7 |
5 | 유방 | 58.6 | 98.9 | 33.5 | 92.7 | 4.8 | 42.6 | 3.1 | 84.1 |
6 | 전립선 | 53 | 102.1 | 24.3 | 99.2 | 10.1 | 45.7 | 12.5 | 92.7 |
7 | 간 | 45.7 | 60.7 | 24.7 | 22.4 | 15.3 | 2.8 | 14.3 | 27.6 |
8 | 췌장 | 11.9 | 46.9 | 30.5 | 18.5 | 45.9 | 2.2 | 11.6 | 15.9 |
9 | 담낭 및 기타담도 | 23.5 | 52.9 | 42.6 | 33.1 | 22.6 | 2.7 | 11.3 | 13 |
10 | 신장 | 72.8 | 97.2 | 10.8 | 77.8 | 11.1 | 16.9 | 5.3 | 65.9 |
각종 암 생존율 요약
통계에 의하면 4기(원격전이)를 제외한 암 완치율은 73.4%에 달한다. 자각 증상이 없어, 비교적 늦게 발견되는 폐암과 췌장암의 경우 3기와 4기에 환자들이 많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암이 얼마 퍼지지 않은(국한, 1~2기)의 경우 전립선암(102.1%), 갑상선암(100.6%), 유방암(98.9%), 신장암(97.2%), 위암(97.0%), 대장암(93.9%)이 90% 이상으로 높은 완치율을 보여주었다. 이에 반해 췌장암(46.9%)과 간암(60.7), 담낭 및 기타 담도암(52.9%)은 비교적 초기임에도(국한, 1~2기) 불구하고 완치율이 낮게 나타났다.
암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국소 단계(3기)에서는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9.2%), 유방암(92.7%)의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높았으나, 폐암(44.1%), 담낭 및 기타 담도암(33.1%), 간암(22.4%), 췌장암(18.5%)은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세포가 몸 곳곳으로 전이되는 원격 전이 단계(4기)에서는 갑상선암(61.0%)의 생존율이 높았으며, 전립선암(45.7%), 유방암(42.6%)도 40%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폐암(10.0%), 위암(6.4%), 간암(2.8%), 담낭 및 기타 담도암(2.7%), 췌장암(2.2%)의 생존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들 착한 암으로도 알고 있는 갑상선암이 모든 병기에서 우수한 생존율을 보였으며, 마찬가지로 최악의 암이라고도 불리는 췌장암은 모든 병기에서 최악의 생존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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