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드로이친에 관한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콘드로이친에 대해 검색하면 대부분이 광고성 글이 많으며, 제대된 정보를 찾아보긴 힘들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콘드로이친과 연골의 관계, 그리고 콘드로이친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콘드로이친
콘드로이친이 연골에 좋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겠지만, 콘드로이친이 연골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콘드로이친의 효능을 알기 위해서는 연골에 대해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관절 연골의 구성과 성분
관절 연골은 크게 연골 세포와 세포외기질(ECM)로 구분할 수 있다.
연골세포→ 일종의 연골조직 생산공장
- 연골세포는 고도로 분화된 세포로, 세포외 기질의 합성 조합 및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연골세포는 연골의 1.5~4%를 차지한다. 세포수는 적지만 그 대사능력이 일반 세포에 비해 월등하다.
- 연골은 혈관이 없기 때문에 확산을 통해 윤활액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세포외기질→ 우리가 보는 연골
세포외기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포외기질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할 성분은 교원질과 다당단백질이다.
교원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콜라겐을 말한다. 무릎 연골에 존재하는 콜라겐은 몸 다른 부위에 있는 콜라겐(1형 콜라겐)과는 다른 2형 콜라겐이다.
2형 콜라겐은 1형 콜라겐에 비해 교차결합이 많고 구성이 촘촘하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굉장히 질기다는 특성이 있으며, 자주 사용하게 되는
무릎 관절 연골에 적합한 성분이다.
다당단백질에는 콘드로이친과 글루코사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다당단백질은 히알루론산과 결합하여 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으며, 이렇게 흡수된 물은 연골의 형태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연골이 손상되면 다당단백질과 콜라겐이 줄어들게 되고, 연골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콘드로이친 기능
콘드로이친은 수분을 끌어당기고 보유하는 역할을 한다. 콘드로이친이 머금고 있는 수분은 크게 두 가지로 작용을 한다.
- 히알루론산과 함께 연골에 탄력성을 더한다.
- 혈관이 없는 연골 내에서 확산을 통해 영양분을 전달한다.
나이를 먹으면 체내에서 콘드로이친 합성 능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관절 기능의 퇴화로 이어진다. 때문에 콘드로이친을 흡수해 주는 것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콘드로이친 효능
콘드로이친은 골관절염 치료의 보조제로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가 된다. 지금까지 콘드로이친 기능은 다음과 같이 간주되어 왔다.
- 항염증 작용
- 히알루론산 형성에 영향
- 항 퇴화 반응
하지만 콘드로이친의 효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콘드로이친 효과 없다는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데이터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
위의 데이터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진행한 '골관절염 환자에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과'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과연 콘드로이틴이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지 여러 논문을 분석하였는데, 아주 흥미로운 데이터가 나왔다.
제약회사의 지원을 받거나, 기타 금전적 이득이 있는 경우에는 콘드로이친이 관절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은 연구의 경우에는 콘드로이친은 가짜약(위약)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즉 콘드로이친은 제약회사의 의도가 반영된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콘드로이친 먹어야 할까?
과연 콘드로이친을 복용하는 것이 관절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파스칼의 내기'라는 기독교 변증법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파스칼의 내기란, '신을 믿어서 손해 볼 것이 없다면, 신을 믿는 것이 이득이다'라는 내용이다.
콘드로이친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콘드로이친의 효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콘드로이친을 먹어서 손해 볼 것이 없다면,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콘드로이친은 연골 성분이니, 어찌 됐건 간에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라는 게 나의 의견이다. 우리가 피부 건강을 위해 족발로 콜라겐을 섭취하는 것처럼 말이다.
콘드로이친 원료
식품의약안전처에서 고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콘드로이친의 원재료는 소 돼지 양 사슴 말 토끼 당나귀 등 다양한 곳에서 추출이 된다. 유명 콘드로이친 제품의 경우 주로 소 연골 혹은 상어 연골을 사용한다.
이 둘 중 상어 연골이 더 비싸게 취급되는데, 이는 상어연골에서 추출되는 콘드로이친이 저분자 콘드로이친이기 때문이다. 저분자 콘드로이친은 상어연골에서만 추출되며, 분자의 크기가 작아 흡수에 유리하다고 한다.
콘드로이친 고르는 법
콘드로이친이 유행을 타면서, 시중에서 여러 가지 제품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탤런트 지성이 광고하는 '관절엔 콘드로이친1200' 이라는 제품, 종근당 '관절통쾌' 등이 있다.
워낙 많은 제품이 있기 때문에, 특정 제품에 대해 광고처럼 이야기하기보다는 콘드로이친 고르는 법에 대해서 남겨보도록 하겠다. 콘드로이친을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저분자 콘드로이친인가?
- 국내 제조인가 or 믿을만한 제조사인가?
- 상어 연골에서 추출했는가?
제일 먼저 '저분자 콘드로이친'이어야 한다. 저분자 콘드로이친은 그 크기가 작아 체내 흡수가 용이하다. 다음은 제조국을 확인한다. 국내사가 아닌 캐나다나 중국에서 생산한 콘드로이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상어 연골인지를 체크하자.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콘드로이친은 다양한 원재료부터 채취되기 때문에, 저분자 콘드로이친일지라도 상어 연골에서 추출된 제품인지를 꼭 확인하도록 하자.
콘드로이친과 숫자 1200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콘트로이친의 1일 섭취량은 1200㎎이다. 때문에 콘드로이친 제품명에 1200이라는 숫자가 흔히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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