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란 쉽지 않은 과정이다. 요즘 같이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나는 때에는, 단순한 식이 요법만 유지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꽤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비만치료제의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은 비만치료제 중 하나인 콘트라브 서방정에 대해서 정리해보려 한다.
콘트라브 서방정
부프로피온+날트렉손
부프로피온 : 식욕억제효과
날트렉손: 식욕억제효과 지속
콘트라브 서방정은 날트렉손 성분과 부프로피온 성분이 혼합된 복합제이다.
부프로피온은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재흡수를 방지하여 이 두 성분의 농도를 높게 유지한다.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농도가 높아지면 교감 신경이 항진되는데, 이렇게 되면 위장관의 소화작용이 억제된다. 소화 작용이 억제되면 소화 속도가 늦어지면서 식욕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작용은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이용한 자가 억제 기능으로 오래 지속되지는 못한다. 이러한 부프로피온의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날트렉손이 사용된다.
날트렉손은 본디 오피오이드 중독 환자의 치료 또는 알코올 중독의 치료에 쓰이는 약품이다. 날트렉손은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다른 물질들이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아 중독을 치료한다. 즉 날트렉손을 사용하게 되면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이용한 부프로피온의 자가 억제 기능은 방해를 받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을 같이 사용한다면, 부프로피온은 식욕억제효과를 나타내고 날트렉손은 그 효과가 오래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콘트라브는 다른 식욕억제제들이 향정신성의약품인 것과는 다르게, 비향정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콘트라브 효능 효과
56주 복용시 9.3% 체중감량 효과
콘트라브는 BMI(체질량지수)가 30kg/㎡ 이상인 경우 사용이 가능하며,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BMI > 27kg/㎡ 일 때 사용이 가능하다.
임상 데이터에 의하면 56주 복용 시 9.3%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처방을 하기 위해서는 BMI 측정이 필수이지만, 대부분의 의원이 시설이나 환경의 한계로 BMI 측정 없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콘트라브 복용법
서방정으로 깨물어먹지 말아야
1일 1회 1정 복용 시작, 4주간 증량
12주 후 체중감량 효과 평가
콘트라브는 서방정 형태이기 때문에 절대 깨물어먹어서는 안된다.
콘트라브 복용시에는 1일 1회 1정씩 복용을 시작하며, 1주일 단위로 증량을 실시한다. 총 4주 동안 용량을 늘려나가며, 그 이후에는 유지용량으로 복용을 지속하다가 12주 후에는 약물의 효능을 평가해야 한다. 평가 시에는 그 효과가 충분치 않으면(5% 이상 감량) 약의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 1주 : 아침 1정
- 2주 : 아침 1정, 저녁 1정
- 3주 : 아침 2정, 저녁 1정
- 4주 : 아침 2정, 저녁 2정
혹시 콘트라브 복용을 깜박했다면, 따로 복용할 필요 없이 다음 복용 타이밍에 맞춰 복용해주면 된다.
콘트라브 주의사항
- 자살 생각 및 우울감 불안감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경우 전문가에게 알려야 한다
- 임부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 MAO 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복용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 복용을 해서는 안된다.
- 2형 당뇨 환자에게 사용시 저혈당 증상이 올 수 있다
-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 부프로피온은 발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므로 뇌전증 환자나 대식증, 신경성 식욕부진 환자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
콘트라브 부작용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구역 구토 입마름(구갈) 설사 변비 두통 현기증 불면 등이 있다. 혈압 상승 및 빈맥 또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뇌혈관질환 같이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날트렉손 성분은 간독성이 심한편인데, 간혹 콘트라브 복용 중 간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간에 무리가 간다고 생각하면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또한 폐쇄각 녹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콘트라브 가격
콘트라브 가격은 약국별로 상이하지만 한 알당 1,000~1,200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