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무릎연골재생치료제는 크게 카티스템과 카티라이프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연골재생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이 두 제품의 차이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카티스템과 카티라이프를 비교해보려고 한다.
카티스템 VS 카티라이프
카티라이프와 카티스템을 구분하자면 먼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 카티스템: 타인의 줄기세포
- 카티라이프: 자신의 연골세포
카티스템은 메디포스트에서 판매하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이다. 현재 10년 이상 판매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특히 히딩크 감독이 시술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줄기세포란 다양한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만능세포로, 매우 주목받는 치료법이라고 볼 수 있다.
카티라이프는 자신의 늑연골을 떼어낸 다음 배양해서 다시 이식해주는 자가유래연골세포치료제이다. 바이오솔루션이 개발하여 판매하는 제품이며 2019년 허가 이후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는, 비교적 최신의 시술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자가유래연골세포치료제(ACI)라는 개념은 예전부터 내려오던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단점들이 존재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이 카티라이프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ACI는 현탁액(액체) 형태로 판매된 반면, 카티라이프의 경우 구슬형태로 배양하여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한다.
허가사항
카티스템과 카티라이프의 허가사항은 다음과 같다.
- 카티스템 : 골관절염 환자(ICRS grade IV)의 무릎 연골결손 치료
- 카티라이프 : ICRS grade III 또는 IV, 결손면적 2 내지 10 cm2 의 치료
여기서 ICRS grade란 무릎 연골의 손상정도를 뜻하며, 0~4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 0~1단계 : 거의 정상 연골, 연골 표면에 미세한 금이 생긴 정도
- 2단계 : 연골 깊이 50% 이하의 손상
- 3단계 : 연골 깊이 50% 이상의 손상, 석회화
- 4단계 : 연골하골까지 깊숙한 손상
원료 및 성분
카티스템의 경우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사용한다. 제대혈이란 아기가 태어날 때 태반과 탯줄에 있는 혈액으로 줄기세포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즉 타인의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것이다. 카티라이프의 경우 환자의 늑연골을 배양해서 다시 집어 넣어주며, 자신의 세포를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카티스템이 활용하는 중간엽 줄기세포란 기질, 연골, 지방세포 등으로 분화할 수 있는 다분화능 줄기세포이다. 이러한 줄기세포를 무릎연골 손상부위에 넣어주면, 연골세포로 분화를 하게 되고 골관절염에 항염증 작용을 하는 물질을 분비한다.
카티라이프는 환자의 늑연골 세포 배양한다. 대부분 무릎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 연골조직의 양이 적고 세포수 또한 적어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카티라이프는 환자의 늑연골을 활용하는 것이다. 늑연골은 수술적으로 접근이 쉽고, 그 양도 충분하며 연골세포수도 충분하기 때문에 무릎연골 치료에 활용하기 좋다고 한다.
시술 방법
카티스템과 카티라이프는 수술 횟수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카티스템은 1회 수술로 끝나는 반면, 카티라이프는 늑연골을 뗴어내고 다시 이식해주는 2번의 과정이 필요하다.
카티스템 수술 과정
카티스템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다.
- 먼저 무릎 연골의 결손부위를 정리해 준다.
- 연골 하골에 구멍을 뚫어준다.
- 뚫어준 구멍에 카티스템을 주입해 준다.
카티스템은 무릎뼈(연골하골) 부위에 구멍을 뚫어주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구멍을 뚫는 이유는 첫 번째, 줄기세포를 고정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로는 구멍으로 흘러나오는 혈액을 통해 줄기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구멍은 줄기세포를 고정하고 생착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지만, 무릎뼈에 변형이 간다는 점과 통증이 오래간다는 단점이 있다.
카티라이프 수술 과정
카티라이프의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다.
- 환자의 8~10번 늑연골에서 늑연골을 채취한다.
- 6~7주간 배양 과정을 거친다.
- 환자의 무릎연골 결손부위를 정리해 준다.
- 구슬 형태의 펠릿들을 결손부위에 도포해 준다.
- 피브린글루를 위에 도포하여 굳혀준다.
카티라이프는 자신의 늑연골을 떼어내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2회 수술이 필수이며, 이 때문에 번거로운 수술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세포를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연골재생이 90%에 가까울 정도로 잘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무릎뼈에 구멍을 뚫지 않기 때문에 회복 기간 중 통증이 덜하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편이다.
비용
카티스템과 카티라이프는 비급여 제품으로, 그 가격이 비교적 높게 책정되어 있다. 크게 약제비와 행위료로 그 비용을 측정할 수 있으며, 간단하게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카티스템 비용
- 카티스템의 약제비의 경우 1 바이알당 약 500만원 수준으로, 시술시 사용하는 갯수에 비례하여 그 비용이 책정된다. ex) 1 vial 500, 2 vial 1000, 3vial 1500
- 여기에 시술 비용 2~300만원 정도가 행위료 또는 약제비에 포함되며, 이를 고려한 경우 평균적으로 800~13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카티라이프 비용
- 카티라이프의 경우 1시린지 가격이 1,100만원 수준이며, 시린지 갯수가 증가할 때 마다 약 100~200만원씩 가격이 증가한다. ex) 1 syr 1,100, 2syr 1,200, 3syr 1,500, 4syr 1,700
- 카티라이프 또한 여기에 시술비용 2~300만원 정도가 행위로 또는 약제비에 포함되며, 이를 고려하면 약 1,300~2,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실비보험
카티스템과 카티라이프 두제품 모두 상당히 고가의 비급여 제품으로, 실비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보험사에서 고가의 비급여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만큼, 본인의 실비 보험의 종류를 잘 파악하고 진단서와 같은 서류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비보험
실비보험의 세대에 따라 비급여 보상 비율이 달라진다. 시술 전에는 가입한 보험의 약관을 살펴보거나, 보험사에 전화해서 비급여제품 보상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병자 실비보험의 경우에는 실비보험 적용이 사실상 어려우니 주의하도록 하자. 간혹 보험사에서 비급여주사 특약을 내세우며 보상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미용과 같은 주사 시술에 적용되는 약관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진단서
카티스템과 카티라이프 실비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진단서에 해당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음이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즉 카티스템의 경우 진단서에 카티스템 허가 사항('골관절염 환자(ICRS grade IV)의 무릎 연골결손' 치료)에 대해 적혀 있어야 하고 카티라이프의 경우에도 진단서에 카티라이프 허가 사항(ICRS grade III 또는 IV, 결손면적 2 내지 10 cm2 의 치료)에 대해 적혀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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